죽음이 아닌 의미없는 삶을 두려워하라. 2024년 4월 1일 4년 동안 근무했던 첫 회사를 나왔다. 데이터 분석가로 입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획과 관리 업무의 비중이 커지고, 데이터 분석과 멀어졌다. 데이터를 참고하기는 했지만 데이터를 집요하게 확인하면서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이에 데이터를 먼저 보고, 데이터를 집요하게 분석하는 문화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었다. 결국 익숙한 장소, 업무, 동료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곳으로 가겠다는 결정을 했다. 영화에 나오는 임규남(이제훈)의 '탈주'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했던 결정을 다시 돌아보았다.나는 정말 데이터 분석 실무를 위해 퇴사했는가? 일을 쉬고 싶어서 도망간 것은 아닌가?영화 중 리현상(구교환)은 자신의 부하에게..
첫인상 : 첫눈에 느껴지는 인상(출처 : 네이버국어사전) 최근에 부모님과 가까운 친구분을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살이 쪄서 배가 많이 나온 분이었고, 등산복에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차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은 좋은 분이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저는 가까이하고 싶지는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같이 카페를 가자고 제안하셔서 불편했지만,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소개받은 대로 온화하고 재치 있는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카페를 나오면서 처음에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여러분은 처음 만난 사람의 첫인상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 나쁘게 판단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돌이켜보니 저는 생각보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3초 효과', '초두..
최근에 표현하려 했던 의도나 생각이 어떻게 말하냐에 따라 잘못 전달되어 오해를 가져오기도 하고, 상대방과 불화를 일으키는 경우를 보면서 '말'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자주 느낍니다. 못 봤어요.동호회 농구 경기 중, 공격수와 수비수의 접촉으로 파울처럼 보이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시 심판은 그 상황을 1-2m 앞에서 보고 있었고, 공격수는 심판에게 "이거 파울 아니야?!"라고 물었습니다. 심판은 당황한 듯 "못 봤어요."라고 답했고, 공격수는 더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눈앞에서 보고 있었으면서 보지 못했다니 무슨 소리야!" 공격수의 흥분한 반응에 심판도 감정이 상해서 잠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보면서, 공격수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심판이 "제가 볼 땐 파울이 아니었..
문득 오전 일과가 끝나고 시간이 남아서 티스토리 피드를 둘러보다가 제목([짧은 생각] 이번 주에는 로또 당첨 됐으면 좋겠다)에 끌려 adjh54님의 블로그를 오랜만에 들어갔습니다.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던 시기에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하신 글이 눈에 띄어 구독했었는데 이런 글도 쓰시는구나 싶어 들어가 읽었습니다. 글이 부드럽고 나에게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읽는 동안 편안하다는 느낌에 "아...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오래오래 쓰기 위해서 나답게 쓰자는 생각으로 일기 쓰듯이 글을 썼었는데, 오히려 이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너무 딱딱하거나 읽기 싫은 어조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든 생각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메모는 많이 하는데 글로써 쓴 적..